▲ 김지석이 상하이행을 확정지었다.

결국 한중전이 되고 말았다. 농심배 부산시리즈 6경기에서 일본이 모조리 탈락하며 중국 3명 한국 2명으로 상하이 결전을 벌이게 되었다.

어제 기세등등한 천야오예를 맞아 엎치락뒤치락하며 역전승을 거두었던 일본의 주장 장쉬. 33세의 나이에 10살이나 연하인 천야오예를 꺾은 것은 기력이 아니라 노련미였다. 오늘 부산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김지석은 일본의 장쉬를 아주 손쉽게 꺾었다.

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10국에서 김지석은 장쉬를 맞아 222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총 6대국을 치른 부산대회 2차전 결과 중국은 저우루이양 스웨 탄샤오 등 3명, 한국은 박정환 김지석 등 2명이 살아남았다.

이날 바둑에서는 장쉬가 흑을 들고서 매우 거세게 싸움을 걸어왔다. 김지석이 타고난 싸움꾼인줄을 알지만 어차피 형세분석으로 이길 수는 없다고 본 급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김지석은 물러서지 않고 더욱 강력하게 응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변에서 승부가 갈렸다. 흑57,59로 슬쩍 물러나는 사이 하변에서 흑 두 점을 취하는 등 두터움을 쌓아서 백이 수월한 형국이었다. 흑57로는 하변을 막아서 승부를 걸어봐야 했던 것이다.

다음 농심배 3차전은 새해 2월25일부터 4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1차전(1국~ 4국) 2013년 10월22일~ 10월25일/ 중국 베이징
2차전(5국~ 10국) 2013년 12월02일~ 12월07일/ 한국 부산
3차전(11국~14국) 2014년 02월25일~ 02월28일/ 중국 상하이
  ▲ 장쉬-김지석(승).